2021년 2월 17일 - 재의 수요일

by 웹마스터 posted Feb 1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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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하루 동안 평안 하셨습니까? 사순절의 첫 날을 하느님께 봉헌하러 온 신자분들 머리 위에 은총이 풍성히 내려 지기를 기원합니다.

 

오늘은 사순절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입니다. 사순절은 하늘이 열리고 은총이 비처럼 쏟아지는 가장 은혜로운 때입니다. 오늘 제1독서의 말씀처럼 마음을 다하여 하느님께로 돌아와 자비를 청하고 신앙을 성숙시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백신을 맞았습니다.  저는 어느 예방 주사도 맞지 않고 비타민제 등 기능성 식품도 먹지 않는 자연주의 입니다. 또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자격이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 양보할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제는 여러 사람을 만나야 하기 때문에 필요하다는 말에 설득되었습니다. 그리고 백신을 왜 맞아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백신은 예방주사입니다. 질병을 예방하여 건강을 지킵니다. 백신은 우선 내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가까이 있는 가족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더 안전하게 가족과 함께 할 수 있고 특히 건강에 어려움이 있는 가족이 있다면 더 필요합니다. 또한 집단 면역에 동참하며 사회를 안전하게 만드는데 한 몫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왜 백신을 무료로 놔 주는지? 왜 주사 후에 Carrs 10% 할인권과 장미 한 송이를 주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고 다른 사람과 사회를 위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사순절은 신앙의 백신입니다. 악을 예방하고 신앙을 지킵니다.  사순절은 우선 내 신앙을 성숙시킵니다. 그리고 가족들에게 도움을 줍니다. 신앙으로 아이들을 키우고 특히 어려움이 있는 가족을 위해 더 많은 기도와 도움을 줍니다. 또한 사랑의 실천으로 이웃과 교회에 도움을 주고, 사회에 빛과 소금이 됩니다.  왜 사순시기가 해마다 주워 지는지? 왜 사순시기에 은총이 쏟아지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고 다른 사람과 교회와 사회를 위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서로 앞다퉈 백신을 접종하듯이 앞다퉈 사순시기를 살아내면 좋겠습니다. 그럼 어떻게 사순시기를 살아낼 수 있을까요?

 

사순시기의 핵심은 변화입니다.

 

우리는 오늘 머리에 재를 얹으며 "사람아, 너는 먼지이니, 먼지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라." 라는 말씀을 듣습니다.

겸손하게 유한한 존재임을 인식하는 변화, 무한하신 하느님을 내 삶 안에서 기억하는 변화, 그리고 그분께로 방향을 돌리는 회개로 사순시기를 지탱합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은 변화하는 방법을 알려 줍니다. 바로 자선과 기도와 단식입니다. 자선을 통해 사랑을 실천하고 기도를 통해 부족한 신앙을 채워가며 단식을 통해 탐욕과 악습을 줄여갑니다.

 

우리는 오늘 재의 수요일로 사순절을 시작합니다. 제2독서의 말씀처럼 사순절은 매우 은혜로운 때입니다. 마음을 다하여 하느님께로 나아가면 좋겠습니다. 자선과 기도와 단식으로 나의 신앙을 성숙시키고 다른 사람의 구원에 도움을 주면 좋겠습니다. 

 

잠시 묵상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