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예수님!!
한 주간 동안 평안하셨습니까? 축복의 하느님께서 우리 마음을 희망으로 가득 채워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요즘은 기분이 참 좋습니다. 세상 일이 크게 달라진 것도 없는데 마음이 참 가볍습니다. 날이 길어졌기 때문입니다.
작년 12월 21일 동지에 낮의 길이가 5시간 28분이었는데, 요즘은 10시간이 훌쩍 넘었습니다. 한뼘 한뼘 낮이 길어질 때마다 우리 내면 저 깊은 곳에서 봄이 꿈틀거리며 희망을 한 움큼씩 피워 올립니다. 아직 겨울이고 5월까지 눈과 추위의 심술이 남아 있지만 우리 마음은 이미 봄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의 봄을 축복해 주시기를!"
요즘은 영혼이 참 은혜롭습니다. 매일 매일이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시간들이지만 마음이 참 든든합니다. 부활을 품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재의 수요일로 사순절을 시작했고 지금은 사순 제 2주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십자가의 길과 한마음 기도를 한번 두번 바칠 때 마다 우리의 신앙은 시나브로 성숙하고, 잠언을 한 구절 한 구절 필사할 때마다 사순의 색은 부활의 희망으로 조금씩 물들어 갑니다. 사순절의 엄숙함 가운데 서 있지만 우리 마음은 이미 부활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의 부활 여정을 축복해 주시기를!"
오늘 복음의 예수님 변모 사건은 부활의 영광을 드러냅니다. "그분의 옷은 이 세상 어떤 마전장이도 그토록 하얗게 할 수 없을 만큼 새하얗게 빛났다."(마르 9,3) 새하얗게 빛나는 예수님의 모습은 수난과 죽음을 관통하는 한줄기 빛이며, 예수님 추종의 굴곡에서 희망의 자양분이 됩니다.
오늘은 사순 제 2주일입니다. 사순절의 여정 가운데 예수님의 변모 사건을 만납니다. 이 변모 사건이 우리 사순절에 부활을 더하고 우리 삶에 희망을 더하는 시간이면 좋겠습니다.
잠시 묵상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