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의 밤 미사>
찬미 예수님! 아름다운 성모님의 밤입니다. 이 밤을 허락하신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립니다. 은총의 하느님께서 이 밤 우리의 바램과 기원을 모두 들어 허락해 주시고 부활의 기쁨과 평화를 우리 안에 가득 채워 주시기를 바랍니다.
성모님의 밤은 단지 하루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5월 성모성월의 모든 날과 모든 정성을 한데 모아 성모님께 봉헌하는 시간입니다. 우리는 성모성월 동안 묵주기도를 열심히 바치며 성모님께 의지하고 성모님을 사랑하며 지냈습니다. 그리고 이 밤 우리의 바램과 기도를 담아 꽃과 초와 노래를 봉헌합니다.
성모님은 예수님의 어머니이시고, 교회의 어머니이시고, 우리의 어머니이십니다(요한 19장 참조). 어머니이신 성모님은 자녀인 우리를 늘 사랑스럽게, 소중하게, 안스럽게 바라보시며 위로자, 보호자가 되어 주십니다. 예뻐서가 아니고, 잘나서도 아니고, 단지 너이기 때문입니다.
나태주 시인은 '꽃'이라는 시로 그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같이 한 번 천천히 읽어 보겠습니다.
예뻐서가 아니다, 잘나서가 아니다
많은 것을 가져서도 아니다
다만 너이기 때문에
네가 너이기 때문에
보고 싶은 것이고, 사랑스런 것이고
또 안쓰러운 것이고
끝내 가슴에 못이 되어 박히는 것이다
이유는 없다, 있다면 오직 한 가지
네가 너라는 사실, 네가 너이기 때문에
소중한 것이고, 아름다운 것이고
사랑스런 것이고 가득한 것이다
소중한 것이고, 아름다운 것이고
사랑스런 것이고 가득한 것이다
꽃이여, 오래 그렇게 있거라
아티스트 정밀아님의 노래로 성모님의 마음을 묵상해 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