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18 일 연중 제 16 주일

by 조신형프란치스코 posted Jul 2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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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한주간 동안 평안하셨습니까?

축복의 하느님께서 우리 공동체 안에 정의와 평화를 가득히 내려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여러분은 왜 여기에 와서 앉아 있습니까?

왜 해설을 하고, 왜 독서를 하고, 왜 봉헌을 하고, 왜 영성체를 합니까?

 

이 좋은 날, 나는 왜 지금 여기 성당에 앉아 있는가?

잠시 묵상해 보겠습니다.

 

교회의 존재 이유는 하느님 나라에 봉사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래서 전통적으로 교회의 보편 목표를 이렇게 말합니다. 

- 모든 이를 하느님 나라로 초대하기

-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그 몸인 교회를 구성하기

- 하느님의 정의와 평화를 실현하기

 

우리는 이미 하느님 나라에 초대 받았고, 교회의 구성원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지금 하느님의 정의와 평화를 실현할 준비를 위해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것입니다. 말씀을 통해 올바른 가르침을 듣고 영성체를 통해 힘을 얻으면, 우리는 하느님의 정의와 평화를 삶 안에서 실천할 수 있고 그 안에서 하느님 나라의 행복을 맛볼 수 있습니다. 

 

오늘 제1독서는 정의를 이야기합니다. 정의는 선을 행하는 것입니다. 

악한 목자는 양떼에게 악행을 저질렀습니다. 양떼를 흩어버리고, 몰아냈으며, 보살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양떼를 위한 착한 목자를 세우실 것입니다. 그는 양들을 다시 모아들이고, 그들이 살던 땅으로 데려오고, 번성하게 돌보아 줄 것입니다. 

"사람들은 그의 이름을, '주님은 우리의 정의'"(예레 23,6) 라고 부를 것입니다. 

신앙인은 의로움을 실천하는데 어려움이나 불편함을 이겨내고 하느님 나라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입니다.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태 5,10)

 

오늘 제2독서는 평화를 이야기합니다. 평화는 화해하는 것입니다. 

분열과 갈등의 원인은 인간의 적개심입니다. 유다인과 이방인은 적개심 때문에 서로 갈라졌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통해서 양편을 하느님과 화해시키시고, 적개심을 없애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들 모두에게 평화를 선포하셨습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이십니다."(에페 2,14) 신앙인은 평화를 바라기만 하지 않고 스스로 평화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입니다.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마태 5,9)

 

오늘 복음은 제자들의 활동 보고 이야기입니다. 

제자들은 파견되어 하느님의 정의와 평화를 실천했습니다. 병든 이들과 마귀들린 이들에게 선을 행하고 악으로부터 해방시켜 하느님과 화해하게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러한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는 휴식을 권하셨습니다. 쉼은 재충전의 시간이기 때문에 꼭 필요한 시간입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은 외딴곳으로 떠나갔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필요가 발생하자 다시 가르치기 시작하셨습니다. 파견의 이유를 아셨기 때문입니다. 

 

이 좋은 날, 나는 왜 지금 여기 성당에 앉아 있습니까?

하느님의 정의와 평화를 실천할 준비를 위해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정의를 무엇입니까? 선을 행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평화는 무엇입니까? 화해하는 것입니다. 

 

이제 말씀을 통해 가르침을 받았으니 영성체를 통해 한껏 힘을 얻으시고,

가정과 교회와 이웃 안에서 하느님의 정의와 평화를 실천하는 복된 시간을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입으면”(콜로 3,14) 금상첨화입니다. 

잠시 묵상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