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예수님!
한 달 동안 평안하셨습니까?
9월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마지막 주일에 9월 한 달을 되돌아보면 좋겠습니다.
그 동안 신앙인답게 살아냈는가? 순교자들을 기억하고, 그들을 본받아 일상 안에서 십자가를 기꺼이 지고 살아냈는가? 이렇게 한 달을 잘 정리하면 새롭게 시작하는 10월도 은총 안에서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하나의 사건이 발생합니다.
어떤 사람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요한이 못하게 막으려고 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치유자가 제자 그룹에 속해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막아야 할까요? 막지 말아야 할까요?
제자들은 다른 사람의 선한 일들을 억누르고 방해하며 자신의 힘과 권위을 과시합니다.
제자들은 치유가 필요한 사람에는 관심이 거의 없고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에 더 관심이 있는 듯 보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막지 마라."(마르 9,39) 고 말씀하십니다.
은총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기 때문입니다.
2000년 전 제자들의 모습은 오늘날 교회 안에서도 발견됩니다.
본당 안에서 리더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자리와 권리를 공고히 하려고 합니다.
단체에 속하지 않은 사람이 권한을 넘어 어떤 행동을 하면 분노하거나 방해합니다.
단지 소속되어 있지 않다는 이유로 귀한 노력들을 뒤에서 손상시키고 무너뜨립니다.
법이나 규정을 제시하거나, 재정과 시설의 문제라고 이유를 댑니다.
혹은 중상하거나 사악한 충고를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령은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누구에게나, 언제나, 어디서나 드러나십니다.
오늘 제1독서를 잠깐 볼까요?
하느님께서 당신의 영을 일흔 명의 원로에게 내려 주셨습니다. 그런데 2명은 그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는데 진영에서 예언을 합니다. 그러자 여호수아가 모세에게 그들을 말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감히 자리에 참석하지도 않은 자가 어떻게 혜택을 받을 수 있는냐? 이런 마음이 아니었을까요?
그러나 성령은 언제나, 어디서나 드러나십니다.
여기서 교회에 중요한 운영 원리가 주어집니다.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마르 9,39)
성령은 신비로운 방법으로 하느님의 은총을 나누어 주십니다.
모든 사람은, 비신앙인들까지도, 주님을 섬기고, 알고, 사랑하도록 초대받았습니다.
신앙인들은 비신앙인의 선행, 자선, 복음적 활동을 마주하면서 긍정적인 가치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선한 의지를 지닌 사람들은 복음 실천의 협조자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근원적인 신앙의 목적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왜 나는 예수님을 따르고 신앙의 십자가를 지고 가느냐?
그것은 개인적인 왕국을 공고히 하려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 입니다.
우리는 가끔씩 잘못된 목표를 가지거나 핵심을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신앙은 감각적인 장식품이 아닙니다.
신앙은 우리를 하느님께로 이끌어 주는 중요하고 기초적인 원리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희생을 감수합니다.
죄는 개인적이고, 공동체적이고, 제도적인 상황에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죄를 피하려는 노력은 사람의 신체의 일부를 제거할 만큼 고통스러운 희생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느님의 도움심과 순교자들의 모범을 따라 이 어려움을 이겨내고도 남습니다.
나중에 다 같이 하느님 나라에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한 주간을 지내시면서
9월을 잘 정리하시고, 신앙의 궁극적인 목표를 되새겨 보는 은혜로운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잠시 묵상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