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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한 주간 동안 은혜로운 시간 보내셨습니까?

여러분의 사순절은 안녕하십니까?

축복의 하느님께서 사순절을 성실히 보내고 있는 신자분들에게 은총과 평화를 가득히 내려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사순절 시작하면서 2가지 결심을 적은 쪽지 잘 보관하고 계십니까?

한 번 더 챙겨보고 마음을 새롭게 가다듬으면 좋겠습니다. 

결심을 새롭게 다지는 것은 회개의 모습입니다. 


사순절은 회개의 때입니다. 

회개는 악습을 피하고 선을 행하며 하느님께로 향하는 시간입니다. 

회개를 통하여 신앙이 성숙되고 하느님께로 한발짝 나아가는 은총의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오늘 복음은 '돌아온 탕자의 비유' 입니다. 

이 비유는 회개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화가 렘브란트는 이 복음을 소재로 '돌아온 탕자' 라는 명화를 남겼습니다. 

                

명화에서 우리는 작은 아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머리는 죄인처럼 빡빡 깎여 있고 옷은 더럽고 남루합니다. 

샌들은 닳아서 다 해지고 왼발은 상처투성이입니다. 

작은 아들이 세상에 나가서 그 삶이 얼마나 힘들고 고단했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은 아들은 아버지의 재산 가운데에서 자기 몫을 챙겨 먼나라로 가서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가진 것을 모두 날려 버렸습니다. 가진 것을 모두 잃어버리고 굶주리게 되자 제 정신이 들어 아버지의 부유하심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내 아버지의 그 많은 품팔이꾼들은 먹을 것이 남아도는데, 나는 여기에서 굶어 죽는구나."(루카 15,17)


그는 아버지께로 향해 갑니다. 회개의 모습입니다. 

아버지는 아들을 보자 가엾은 마음이 들어 달려가 아들의 목을 껴안고 입을 맞추었습니다. 

그리고 종들에게 일렀습니다. "어서 가장 좋은 옷을 가져다 입히고 손에 반지를 끼우고 발에 신발을 신겨 주어라.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아라. 먹고 즐기자."(루카 15,22~23)


명화에서 우리는 아버지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잃은 자식으로 인해 아버지의 얼굴은 노쇠해 버렸습니다. 

아버지의 눈은 촛점이 없습니다. 아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눈물을 뿌렸던 기나긴 시간에 눈이 짓물렀기 때문입니다. 


아들을 끌어안고 있는 아버지의 오른손은 여성의 손이고 왼손은 남성의 손입니다. 

그를 치유하고 용서하고 받아들이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마음, 부모의 사랑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아버지의 모습은 우리를 한없이 기다리시고 용서하시는 사랑의 하느님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명화에서 우리는 큰 아들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큰 아들의 눈은 못마땅한 표정입니다. 맘에 들지 않습니다. 저 망나니를 왜 받아들이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랑과 용서를 뜻하는 밝은 왼손을 미움과 분노를 뜻하는 어두운 오른손이 짓누르고 있습니다. 

작은 아들이 집 밖의 탕자라면 큰 아들은 집 안의 탕자입니다. 

성당을 떠나 냉담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성당 밖의 탕자입니다.

성당 안에 머물면서 악습에 빠져있는 분들도 있습니다. 성당 안의 탕자입니다. 

모두에게 회개가 필요합니다.


큰 아들은 화가 나서 아버지에게 말합니다. "보십시오, 저는 여러 해 동안 종처럼 아버지를 섬기며 아버지의 명을 한 번도 어기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저에게 아버지는 친구들과 즐기라고 염소 한 마리 주신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창녀들과 어울려 아버지의 가산을 들어먹은 저 아들이 오니까, 살진 송아지를 잡아 주시는군요."


그러나 아버지는 배은망덕한 큰 아들도 사랑으로 대해 주십니다. 작은 아들처럼 집으로 들어오려고 하지 않는 큰 아들을 찾아가 타이릅니다. "얘야, 너는 늘 나와 함께 있고 내 것이 다 네 것이다. 너의 저 아우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되찾았다. 그러니 즐기고 기뻐해야 한다."(루카 15,31~32)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하느님은 언제나 기다려주시고 용서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회개의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습니다.  


오늘은 사순 제4주일입니다. 

사순절의 결심 쪽지를 다시 펼쳐보며 회개의 삶을 한 번 더 결심하면 좋겠습니다. 

잠시 묵상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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