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17일 부활대축일

by 조신형프란치스코 posted Apr 1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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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축하합니다. Happy Easter!!


옆 사람하고도 인사하겠습니다. 부활 축하합니다!!


참으로 복된 날입니다. 주님께서 부활하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의 기쁨과 희망이 우리 마음에, 우리 가정에, 온 세상에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자연은 바야흐로 봄을 노래합니다. 봄은 파스카입니다. 

한겨울 추위에서 봄의 따스함으로 건너갑니다. 딱딱한 껍질에서 부드러운 새싹으로 건너갑니다.


교회는 바야흐로 부활을 노래합니다. 부활은 파스카입니다. 

죽음의 고통에서 부활의 영광으로 건너갑니다. 절망의 어두움에서 희망의 빛으로 건너갑니다. 


요즘 날이 길어지면서 가끔 다람쥐 공원을 산책합니다. 

그 공원에는 쌓였던 눈이 녹으면서 여기 저기 작은 물길이 생겼습니다. 

계곡물들은 그 물길을 따라 신나게 흐르며 봄의 기쁨을 노래합니다. 


요즘 은혜로운 사순시기를 보내며 전례 안에 많이 머물렀습니다. 

십자가의 길, 성주간 전례, 기도와 단식과 자선으로 신앙의 물길이 생겼습니다. 

우리는 그 물길을 따라 신나게 빛으로 나아가며 부활의 기쁨을 노래합니다. 


산책로에 있는 작은 나무들은 그 끝이 모두 잘려나갔습니다. 마치 전지한 것처럼 판판합니다.

한겨울의 추위를 견뎌내기도 쉽지 않은데, 동물들이 가지를 왕창 뜯어먹었습니다.  

그러나 나무들은 남아있는 가지에 기어이 잎봉오리를 하나씩 피워올리며 봄의 희망을 노래합니다. 


우리 인생 길에는 여러 어려움들이 겹쳐 있습니다. 설상가상입니다.

나이 들면서 하루하루 세월 보내기도 쉽지 않은데, 자신과 가족들의 고통이 겹쳐옵니다. 

그러나 우리는 남아있는 시간 안에 기어이 찬미와 감사를 피워올리며 부활의 희망을 노래합니다. 


자연은 바야흐로 봄의 기쁨과 희망을 노래합니다. 

교회는 바아흐로 부활의 기쁨과 희망을 노래합니다. 

자연 안에서 봄을 만끽하시고 신앙 안에서 부활을 만끽하시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부활을 축하드립니다. 잠시 묵상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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