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예수님
한 주간 동안 평안하셨습니까? 주님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11월은 위령성월입니다. 세상을 떠난 영혼들을 기억하고 기도합니다.
앵커리지에는 오멜리 공동 묘지와 다운타운 공동 묘지가 있습니다.
묘지를 방문해 기도합니다. 미사 전에는 위령기도를 바칩니다.
식사 후에는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해 식사 후 기도를 바칩니다.
위령성월에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한 기도에 함께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전례력으로 1년의 마지막 주일이며 그리스도왕 대축일입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왕으로 고백합니다.
오늘 제1독서의 말씀처럼 예수님은 온 누리의 역사를 포괄하는 종말론적 왕이십니다.
"그에게 통치권과 영광과 나라가 주어져 모든 민족들과 나라들, 언어가 다른 모든 사람들이 그를 섬기게 되었다. 그의 통치는 영원한 통치로서 사라지지 않고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않는다."(다니 7,14)
예수님이 통치하는 나라는 어떤 나라일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요한 18,36) 라고 말씀하시며 지상의 나라와 구별하십니다.
이 말씀을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의 '신국론'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신국론에서는 '지상의 도성' 과 하느님의 도성' 을 제시합니다.
예수님이 통치하는 나라는 하느님의 도성입니다.
지상의 도성은 하느님을 멸시하면서까지 이르는 자기 사랑이 만드는 도성입니다.
이 사랑은 불순하고 사사로우며 자기 이익을 위해 사용됩니다.
하느님의 도성은 자기를 멸시하면서까지 이르는 하느님 사랑이 만드는 도성입니다.
이 사랑은 순수하고 공동선을 지향하며 이웃의 이익을 위해 사용됩니다.
지상의 도성은 탐욕과 명예에 집착한 나머지 진리를 외면하고 윤리를 상실한 불완전성 도성으로 영원한 비참이 도래할 것입니다.
하느님의 도성은 공동선을 통해서 진리를 따르고 윤리적 성숙을 지향하는 완전한 도성으로 영원성 행복이 도래할 것입니다.
두 도성은 내 안에도 있습니다.
어떤 순간에 부딪혔을 때 우리는 직관적으로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걸 선택하기 전에 우리는 고민합니다.
눈치가 보여서, 내가 손해보는 것 같아서, 아까워서, 저 사람이 밉고 싫어서 등등의 자기합리화를 해가며 망설이다가 결국 우리는 하느님의 뜻을 따르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에게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삶을 이 허망한 것들에 쏟을 순 없어! 영원한 행복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그리스도왕 대축일을 맞이하여
하느님 도성의 백성으로써 하느님의 뜻을 찾고 진리를 추구하는 우리 공동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진리에 속한 사람은 누구나 내 목소리를 듣는다."(요한 18,37)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