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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 예수님

한 주간 동안 평안하셨습니까?


2월의 첫 주일입니다. 

축복의 하느님께서 2월 한 달 우리 삶을 지켜 주시고 신앙의 길로 이끌어 주시길 기원합니다.


오늘 말씀이 보여주는 신앙의 길은 겸손입니다. 

나는 겸손하다. 손 들어 볼까요?

나는 겸손해 지고 싶다. 손들어 보세요. 겸손이 신앙의 시작입니다.

저와 우리 공동체가 겸손을 따라 신앙의 길로 나아가면 좋겠습니다.


세상에는 내 것이 내 것인게 당연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겸손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그들은 태도나 표정으로 다 보여줍니다. 

사랑이나 인정을 받으면 고고하게 손도 흔들고 '역시 나는 인기를 얻을만 하지.' 라고 생각합니다. 재산이든 인기든 마찬가지입니다.


당연히 누구의 것인 것은 없습니다. 

내 것이 당연하지 않은 사람은 겸손한 사람입니다.

사랑이나 재산이 나한테 오면 당연히 내 것이어서 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감사합니다.


은총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연히 받아야 할 은총은 없습니다. 자격이 안 되지만 선물로 거져 받는 것입니다.

그것을 알면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아침에 눈을 뜨는 것도  감사하고, 밥을 먹는 것도, 하루를 살아내는 것도, 기도할 수 있는 것도 감사합니다.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겸손을 통해 은총을 발견합니다.


저는 자비를 청하는 기도를 바칩니다.

성체 앞에 앉으면, 성령을 청하고 감사를 드린 다음 "저는 죄인입니다,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라고 세 번 기도합니다. 

영성체 후에도, 저에게 오신 예수님께 감사드리고 자비를 청하는 기도를 바칩니다.

저는 많이 부족하지만 겸손되이 죄인임을 고백하고 자비를 청하며 신앙의 길로 나아갑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에 나오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겸손을 따라 신앙의 길을 나섭니다.

오늘 말씀은 당연한 나의 자격이 아니라 은총으로 소명을 받았음을 보여줍니다.

제1독서에서 이사야는 "나는 입술이 더러운 사람이다."(이사 6,5) 라고 자신을 묘사합니다. 그러나 ‘숯’으로 정화되어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거룩한 입술을 지니게 됩니다. 


제2독서에서 바오로는 과거에 "하느님의 교회를 박해"(1코린 5,9) 하던 자신의 처지를 고백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은총으로 당당히 복음을 전하는 사도가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어부였던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많은 물고기가 잡히는 놀라운 광경을 보고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루카 5,8) 라고 고백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오히려 그를 사람 낚는 어부로 선택하십니다. 

 

이러한 사명은 내 것이 당연하지 않다는, 내가 받는 것이 당연하지 않다는 겸손의 고백에서 주어집니다. 코린토 1서의 표현입니다. 

“그것은 내가 아니라 나와 함께 있는 하느님의 은총이 한 것입니다.”(1코린 5,10) 

 

연중 제5주일입니다.

한 주간 동안, 신앙의 길로 한 발짝 나아가는 은총의 시간이면 좋겠습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하느님의 은총에 감사하는 시간이면 좋겠습니다.

잠시 묵상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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